제 732 호 [책으로 세상 읽기] 실존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들다, 책 <변신>
▲변신 책 표지 (출처: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899145) 주인공 그레고르는 하루아침에 벌레로 변하게 된다. 그는 집안의 가장에서 경제적 능력을 잃은 짐 덩어리로 전락한다. 사랑받는 아들, 오빠였던 그는 벌레가 된 후, 가족들로부터 점차 소외된다. 변신을 통해 보는 인간소외와 실존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는 눈을 뜨고 자신이 벌레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순간, 그는 자신이 벌레라는 사실 자체에 충격을 받기보다는 지금 당장 출근할 수 없는 상황에 당황하고 걱정한다. 자신의 존재를 경제적 기능으로 확인해 와서 벌레가 되었다는 사실보다 경제력을 잃었다는 점이 더욱 심각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경제력에서 찾는 것을 경계하게 한다. 한편, 변신은 벌레가 된 그레고르가 처한 상황과 그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가족들로부터 점차 외면받는다. 가족들은 그를 가족 구성원이 아닌 골칫거리로 여기며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는 슬픔에 빠지는 모습이 아니라 천장과 벽을 돌아다니며 벌레로서의 삶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장면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인간소외와 실존 문제를 드러낸다. 우선, 가족들이 그레고르를 가족이 아닌 벌레로 대하는 태도는 자본주의적 인간소외가 가족이라는 관계 속에서도 일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경제적 가치가 인간의 가치를 결정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면을 성찰하게 한다. 가족들로부터 외면받는 상황에 좌절하고 우울해하는 게 아니라 벌레로서의 삶에서 행복을 느끼는 장면은 쉬이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가 벌레로 변하기 전의 상황을 생각해 보면 그가 행복을 느끼는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벌레가 되기 전 그레고르는 가장으로서 경제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 바쁘게 일해왔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벌레가 되면서 자유를 얻고 행복을 느낀 것이다. 이는 인간의 본질을 상실하고 기계 부품처럼 노동하는 현대인들을 떠올리게 한다. 과거에 쓰인 글임에도 현대사회의 문제를 반성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프란츠 카프카의 문학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는 인간 존재에 관한 문제가 크게 두드러진 20세기 초에 활동했다. 그는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작품을 통해 인간소외 문제를 드러내고 이에 대한 성찰을 촉구하는 동시에 실존에 대해 깊이 생각하도록 유도했다. 결론적으로 봤을 때, <변신>은 당시 사회에서 일어난 인간소외 현상을 반영하여 인간의 실존이란 무엇일지에 대해 스스로 묻는 기회를 제공하기에 전반적으로 가치 있는 작품으로 보인다. 현대사회에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이, 소외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변신>을 통해 이러한 사회를 다시 한번 되돌아 봄으로써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시영 수습기자
제 731 호 [기자석] 식견을 넓히는 것
내가 3학년이 되면서 느낀 점은 더 이상 마음 편히 놀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항상 뉴스와 SNS에선 취업난과 인플레이션 문제로 가득하고 나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3학년으로 산지 아직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마음가짐이 생각보다 무겁게 다가왔다. 내 실력과 업계의 실력의 괴리가 조급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솔직히 아직도 막막하게 느껴진다. 새롭게 시작한 아르바이트도 실수투성이었다. 이런 느낌의 불확실함은 입시 이후로 다시 느끼는 것 같다. 그래도 아예 멈춰있는 것은 아니라 한편으로 안심이 된다. 수업에선 착실히 무언가를 해나가고 있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무언가를 고민하기도 했다. 나를 바꾸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 이러한 말들은 지금까지 그저 그런 말들로만 느껴졌는데 지금 와서야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런 이치였다. 사실 난 아직도 나를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의식의 나를 무의식의 내가 인지하는 순간 다시 둘의 관계는 무의식이 의식이 되고 의식이 무의식이 된다. 그리고 그 끝은 제삼자의 관점으로 나를 보게 된다. 그러고 나면 내가 내 몸에 갇힌 무언가라는 생각이 든다. 영혼이라면 하나의 덩어리에서 왔을 것 같고 단순한 전기자극이라면 열심히 돌아가고 있는 기계 같다고 느낀다. 그렇기에 내가 나를 인식하는 순간은 별로 반가운 일은 아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그런 적이 꽤 많았는데, 학원에서 영어 단어를 외우고 있다가 갑자기 내가 삼인칭의 모습으로 연상되며 '내가 지금 여기서 왜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며 갑자기 나는 무엇이고 왜 이 공간에서 어떤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며 나는 어디로 가기 때문에 이 생각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지를 아주 잠깐 머무르듯이 생각하다 이내 눈앞의 단어들을 보며 정신을 차리게 된다. 수업을 듣던 중에, 밥을 먹던 중에, 한창 TV프로그램을 보고 있을 때, 친구들과 놀다가, 청소를 하다가, 길을 걷다가... 등등 이렇게 보면 나는 항상 내가 무엇인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솔직히 인간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내가 언젠가 이 고민의 답을 내릴 때, 그 내용이 무엇인지는 꽤 궁금할 것 같다. 난 답을 내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세상엔 내가 설명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일이 더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점차 자라면서 사회성이 생기고 적당히 맞장구쳐주며 넘기는 능력이 생기며 더 이상 고민을 하지 않게 되었다. 나는 모르는 게 많아서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나름 추론을 해봤던 것이었다. 이제 앞으로 경험은 전보다 비교도 안 되는 속도로 더 빠르게 쌓일 것이다. 그만큼 노력하는 것도 당연해지고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도 당연해질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걱정하는 것은 전처럼 탐구자의 마음을 가지고 고민하지 않는 것이다. 세상에 능숙해 질 수록 기대하는 것이 사라질 것이고, 그만큼 호기심도 사그라질 것 같기 때문이다. 고3 이후로 머릿속에서 영상을 재생하듯 연속적으로 무작위의 아이디어가 나오는 일은 없어졌다. 상상력이 끝난 기분이었다. 이 아이디어 연상 능력만 믿고 디자인과에 왔는데, 재능을 잃어버린 기분이었다. 그 뒤로 호기심도 사라졌다. 더 이상 무언가를 봐도 전처럼 영감이 머릿속에서 영화처럼 재생되는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제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조금은 이해하기 쉬워졌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조금은 보이는 것 같았다. 어쩌면 디자이너로서 소통을 위해선 잘된 일이었다. 그리고 그 능력을 잃어버린 것은 아쉽긴 하나 역시 계속 매달릴 수는 없기에 난 차라리 더 많은 자료를, 정보를 보고 배워서 생각의 경계를 넓히고자 했다. 디자인을 지금까지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 같다. 이제 평생 디자이너의 마음으로 살면 될 일이다. 항상 노는 나와 공부하는 나를 분리해서 봤지만 더 이상 무용인 것을 알았다. 이미 그런 식으로 몇 년을 살아온 사람과 잠깐 디자이너로 빙의하듯 살아가는 사람은 경쟁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프로 의식이라는 것은 책임감도 책임감이지만 앞으로 나를 어떻게 성장시킬지 정하는 사람인 것 같기도 하다. 더 이상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로서 성장해 가려면 더욱 스스로를 타일러야 한다. 난 이런 마음가짐으로 평생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김다엘 기자
제 731 호 [만평] 오늘 저녁은~
제 730 호 AI와 인간의 공존을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
최근 몇 년간 가장 주목할 만한 기술 트렌드를 하나 꼽으라면 많은 사람이 Chat GPT가 촉발한 생성형 AI를 언급할 것이다. Chat GPT,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미드저니 등은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업무, 검색, 창작 방식 등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초거대 AI, 생성형 AI 기술이 의료, 교통, 금융, 노동, 제조, 행정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며 사람들은 첨단 기술이 인간 근로자를 대체하고 AI가 모든 일을 처리하는 일자리 없는 미래 상황을 염려하기도 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주류 플랫폼 중심의 인공지능 생태계에 대해 소수의 독점화와 폐쇄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이 점점 더 디지털 환경과 비인간 콘텐츠들로 확장되면서 우리는 전에 없던 새로운 고민들을 직면하게 된 것이다. 급격히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인공지능의 영향력은 국경을 초월하며, 따라서 국제적인 대응을 필요로 한다. AI 기술이 인류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고 모든 국가가 이를 통해 혜택을 얻을 수 있지만, 동시에 AI가 편향된 정보를 학습함으로써 사회적 문제를 악화시키고 차별, 불평등, 정보 격차, 배제, 문화•사회•생물학적 다양성 위협, 사회경제적 격차 심화와 같은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UN을 비롯한 많은 국제기구가 AI 관련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이 인류 전체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인공지능 윤리에 대한 표준을 수립하고, 공유 가치를 확산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는 2021년 인공지능 분야에서 193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합의된 전 지구적 차원의 체계인 '인공지능(AI) 윤리 권고'를 채택한 바 있으며, OECD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혁신이 교육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각국의 동향을 파악해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19년부터 매년 「디지털 교육 개관(Digital Education Outlook)」을 발간해 오고 있다. 지난 3월12일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는 주한 미국, 호주, 싱가포르 대사관과 한국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AI Ethics, Governance, and Innovation” 주제의 심포지움이 개최되었다. 연사로 참여한 AI 선도 국가들(미국, 캐나다, 호주, 싱가폴, 한국)의 AI 전문가들은 디지털 변환과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권을 증진하고, 교육, 문화, 노동, 의료 및 경제 등 주요 분야에서 형평성과 포용성을 실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담론을 나누었다. 또한 글로벌 AI 지수(The Global AI Index) 세계 6,7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에게 인공지능의 윤리적 사용 면에 있어 기술 혁신 이상의 강한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었다. 필자 역시 참석자 중 한 명으로서 각국 전문가들의 고민과 비전에 대해 경청하고 논의되었던 주요 가치들을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공유하였다. 눈부시게 발전하며 급속히 우리 일상에 침투하고 있는 기술적 진보를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고,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모든 인류에게 이익이 되도록 한국과 세계의 모든 AI 행위자들이 협력할 때이다. 조순정 교수(글로벌지역학부/영어권)
제 730 호 최근에 논란이 된 자청의, ‘역행자’ 알아보기
자청, 그는 누구인가? 최근 자수성가 청년(이하 자청) 연봉, 유튜브 조회수 조작 논란이 있었다. 자칭 10억 연봉의 남자로 이미지 마케팅하여, 많은 사람의 동기부여를 하였는데, 이런 믿음을 깬 것이다. 그는 연애 재회 상담 서비스로 시작하여 마케팅회사를 차리고, 온라인 강의 사이트인 ‘101 클래스’에서 판매 중인 글쓰기 강좌는 사이트 최다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그가 쓴 ‘역행자’라는 출간 서적은 자기계발서 중 최고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본 기자는 그가 쓴 ‘역행자’의 책을 읽어보았다. ▲ 역행자 책 (출처: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9705390) 역행자 되는 법 서문에서 저자는, 인간의 95퍼센트는 타고난 운명을 그대로 살아가는 '순리자'이며, 5퍼센트만이 본성을 거슬러 인생의 자유를 얻는 '역행자'가 된다고 규정하였다. 이런 역행자가 되기 위해 7단계를 제시하였다. 자의식 해체, 정체성 만들기, 유전자 오작동, 뇌 자동화, 역행자의 지식,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역행자의 쳇바퀴 순이다. 첫 번째 단계, ‘자의식 해체’는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 말을 듣는 것이다. 우리는 좋은 정보를 얻어도, 열등감과 자기합리화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예를 들면, ‘유튜브로 돈을 벌 수 있다.’라는 정보를 알게 되어도, ‘나는 성공하지 못할 거야’, ‘유튜브는 레드오션이야.’ 이런 말로 자기합리화를 하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10분만 있으면 되지만, 내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게 되고, 실패를 경험한 이후 사실을 받아들인다. 이는 시간 낭비를 가져온다. 두 번째 단계, ‘정체성 만들기’는 내가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본인에게 부여하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 ‘유전자 오작동’은 인간은 위험을 회피하고, 안정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으므로, 역행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를 극복해야 한다. 네 번째 단계, ‘뇌 자동화’ 뇌를 똑똑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여기서 저자는’ 2-2 전략’, 2년 동안 2시간 동안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소개한다. 새로운 생각을 위해 안 가본 길 가는 걷기도 추천한다. 다섯 번째 단계, ‘역행자의 지식’에서는 역행자들만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설명한다. 받으면 2배로 갚는 ‘기버 이론’, 감이 아닌 확률에 배팅하는 ‘확률 게임’, 많은 걸 평균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타이탄의 도구’, 본인 스스로 판단하는 ‘메타인지’이다. 여섯 번째 단계는,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이다. 본인의 나이, 직업 등 각 상황별 성공사례와 해야 할 일들을 소개한다. 중소기업에서는, 대기업에서는 투자를. 우선 책을 읽는다. 그리고 실행한다. 본인이 학생이라면, 일곱 번째 단계, ‘역행자의 쳇바퀴’이다. 인간은 도파민 때문에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면, 잠깐 행복함을 느끼고, 이후 새로운 목표를 원한다. 예를 들어, 목표 금액인 100만 원을 벌게 되면, 다음은 110만 원을 원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인간은 성장한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부의 추월차선’, ‘클루지’ 등 다양한 추천 도서로 책을 마무리한다. 읽으면 되게 뻔한 것 같지만, 책을 읽고 실제로 해보니 내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 “열심히 노력해도 왜 성공하지 못할까?”라는 의문이 늘 있었는데, 자의식을 해체하면서 점점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게 되었다. 연예인의 사생활 문제가 있지만, 그들의 작품까지 비난할 수 있을까? 오늘 한 번, 나를 믿어보고 움직여 보는 건 어떨까? 한현민 기자
제 730 호 [만평] 수업 듣는 날
김다엘 기자
제 729 호 [교수칼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오늘의 출발
어느덧 겨울을 넘어 3월의 자연이 우리에게 봄 내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흰 눈과 함께 유난히 세차게 불었던 지난 겨울바람과는 달리, 기분 좋은 봄기운이 살랑, 촉촉한 봄비가 싱그러움을 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맘때가 되면 힘들었던 입시를 마치고 대학 새내기들이 입학과 함께 설레는 시작의 출발선에 놓이게 됩니다. 상명인이 되신 신입생 여러분!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소중한 대학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제가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 만났던 학생들과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채움과 비움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먼저 20대 대학생으로서 “대학생활 중의 버킷리스트 만들기”를 통해 대학생활의 밑그림을 그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강 첫 수업시간에 신입생들에게 대학생활 중에 꼭 하고픈 것을 묻는 설문을 하곤 하는 데 학생들의 우선순위에 있어 「대학 CC 되어보기, 수석·차석 등 장학금 받기, 국내·외 여행하기, 다양한 대학활동 경험하기(동아리, 축제, MT 등), 동기 및 선·후배들과 추억쌓기」 등을 꼽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상명인으로서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신입생 여러분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노력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대학생활을 알차게 채워나가야 합니다. 학교에 입학하여 다양한 교내·외 활동들에 관심을 가지고 “스펙뿐만 아니라 경험과 추억 쌓기”를 실천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학교의 다양한 비교과활동(상명 튜터링, 스터디 상생플러스, SM 직무사랑방, JOB FAIR 등), 국제교육프로그램(교환학생, 해외봉사 및 인턴십, 복수학위(2+2), 해외단기연수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스스로 지원하고 경험하면서 개인의 경력을 쌓고 대내·외 인적 네트워크도 형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 “디즈니월드 인턴십”을 위한 추천서를 작성해 주었던 학과 학생은 해외 일 경험을 하고 싶은 열정을 담아 면접도 잘 보아서 최종합격하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안타깝게도 가지 못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재개되었으니, 여러분들의 소중한 경험과 역량을 쌓으시기를 바랍니다. 현재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드론 등 대학생들이 배워야 하는 스마트 기술이 더 많아지면서 전공 분야뿐만 아니라 타전공과의 융합적 사고의 확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주전공뿐만 아니라 다전공, 부전공, 마이크로전공, 심화전공 등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학습함으로써 사회의 변화 물결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하여 여러분 스스로 내 꿈을 향한 “나만의 비타민이 될 수 있는 역량 만들기”를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신입생 여러분들은 대학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수업과 팀플(team play), MT, 축제, 동아리 활동, 체육대회 등의 크고 작은 인간관계 형성을 통해 존중, 소통, 배려, 조화로운 협력적 상호작용을 경험하게 됩니다. 동기, 선·후배간 건강한 신뢰감을 형성하고 정서적으로 지지하고 긍정적 공감을 지닌 “휴머니즘을 품은 사람”으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분들의 “건강과 체력은 열정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쉼표를 찍는 비움의 시간,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휴식 같은 여행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여러분 내면의 깊고 풍부한 소양을 기를 수 있는 계기를 줄 것입니다. 우리 상명은 “학생들과의 아름다운 시작, 따뜻한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우리 학생들이 멋진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창의적인 교육과 체계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상명의 다양한 교육, 비교과과정을 통해 여러분들의 소중한 꿈을 실현하시기를 바랍니다. 강현경 교수(그린스마트시티학과)
제 729 호 [만평] 새학기 시작!
제 728 호 2024년도 신년호 표지
2024년도 신년호 표지 김다엘 기자
제 728 호 [편집장의 시선] 당신은 2024년을 어떤 한 해로 보내고 싶나요?
[편집장의 시선] 당신은 2024년을 어떤 한 해로 보내고 싶나요? 어느덧 2023년 달력의 마지막 장이 넘어가면서 한 해가 마무리 된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은 여러모로 설렘이 가득한 달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다음 해에는 무엇을 하며 어떻게 보내게 될지 상상을 하며 설레기도 한다. 2024년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2023년은 당신에게 어떤 한 해 였나요?’ 우리 모두 한 해 동안 힘든 순간을 보내기도 하고 행복한 순간을 보내기도 했을 것이다. 힘든 순간이 왔을 때는 덜 힘들게 보낼 수 있기를 바라고, 행복한 순간이 왔을 때는 그 시간에 감사하며 소중하게 보내기를 바란다. 올 한 해 각자의 인생에서 최선을 다한 모두에게 ‘올 한 해도 고생했어요’라고 말을 해주고 싶다. 학보사에 들어오고 694호 학보를 통해 수습기자로서 처음 기사를 썼는데, 어느덧 728호 학보를 학우들에게 보이게 되었고. 정기자와 부장기자를 거쳐 편집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었다. 상명대학교 학보사의 편집장이라는 새로운 출발과 함께 ‘편집장’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봤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편집장은 ‘편집하는 사람들의 우두머리로서 편집 업무 전체를 관할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신문, 잡지, 책 등 출판물을 발간하기 위한 취재 및 편집 업무를 총괄하고, 구성원의 활동을 조정하는 것’이 바로 편집장의 역할이다. 이에 학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언론기구의 편집장이라는 직책의 무게를 느끼며 대학언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보려고 한다. 학보사는 학교의 매 순간을 관찰하고 비판하며 기록하기에, 그 자체로 학교의 역사가 되며,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알기에, 상명대학교 학보사의 기자들은 치열하게 고민하고 소통하며 기사를 써내려 간다. 2024년에도 그들의 노력이 담긴 학보를 많이 읽어주길 바란다. 글을 마무리하며, 마지막 질문을 던져보려 한다. '당신은 2024년을 어떤 한 해로 보내고 싶나요?' 2024년에 새로운 도전을 하며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기대하며, 우리 모두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차고 행복한 2024년을 보내기를 바란다. 정소영 부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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