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34 호 반려시장, 연이은 다양한 펫 콘텐츠 상승세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 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제 현대 사회에서는 반려동물이 하나의 가족으로 인식되고 있다. 올해 3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비중은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약 10% 이상 증가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물보호법에 대한 국내 인지도는 202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반려인들 사이에서도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위한 펫티켓(펫+에티켓) 또한 관심이 높아지며 적극 홍보 및 강조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렇다면 확장되어 가는 반려 문화 속에서 어떠한 점이 변화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독스포츠축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다양한 축제들 또한 활발하게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최근 서초구에서는 5월 18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문화예술공원 야외무대에서 ‘독스포츠축제’를 개최했다. 반려견과 함께 걷기', '독 디스크 대회', '독 어질리티(장애물경기) 대회', ‘기다려기다려 대회’, ‘고질라 대회’로 구성되었다. 이외에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수제간식 만들기, 1:1 행동 상담, 무료미용, 캐리커처 등 반려견과 관련한 활동을 다양하게 구성하였다. ▲독스포츠축제 홍보 포스터(출처:http://www.seocho2024.org/bbs/content.php?co_id=INFO) 이외에도 최근 열린 축제 중에는 대구시가 주최하고 엑스코, 대구시수의사회, 한국펫사료협회가 주관하는 ‘제21회 대구 펫&캣쇼(The 21h Daegu Pet&Cat Show)’가 있다. 5월 10일부터 엑스코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반려견과 반려묘 관련 총 170개 사 350개 부스로 개막하여 12일까지 3일간 진행했다. 펫티켓 체험존을 설치하여 펫티켓에 관해 안내하고 체험할 수 있거나, 반려동물과 관련한 궁금증 해소를 위한 토크쇼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OO 국내 호텔/리조트 업계는 반려동물 시설과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반려동물 전용 침대, 배변 패드, 식기, 다른 반려동물과 놀 수 있는 운동장등을 구비한 동반 투숙 객실부터 동반 뷔페와 애견 유모차 대여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시설들은 법적으로 맹견, 공격성이 강한 견종들은 이용이 불가능하며 종합 백신과 광견병 접종 완료를 입증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일반 투숙객들과 분리되어 있다. 대형 리조트 소노리조트와 켄싱턴 리조트는 작년 반려동물 동반 허가를 처음으로 취득했다. 켄싱턴 리조트 청주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비교해 고객 단가가 두 배 가까이 뛰는 기록을 경신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찾은 투숙객들이 업무상 방문하는 투숙객들보다 먹거리와 볼거리에 더 돈을 지출했기 때문이다. 객실 예약률도 10% 이상 올랐다. 식당, 카페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을 유입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올해 1월 개장한 스타벅스 구리갈매 DT점은 반려동물과 함께 출입과 취식이 가능한 별도 공간을 마련한 국내 최초의 매장이다. 반려동물과 입장은 가능하되, 취식은 불가능한 펫프렌들리 형태의 매장과는 더욱 발전된 형태이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카페나 식당에서 반려동물과 같은 장소에서 취식을 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정부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시범적으로 일부 매장만 동반 취식을 허용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작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한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부여받아 2026년 1월 4일까지 2년간 반려동물 동반 및 취식 가능 매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매장 내부는 입구 양옆에 마련된 웨이팅존, 서로 분리되어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유리 칸막이 부스석, 반려동물을 위한 포토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에는 반려견 오마카세 전문점도 반려인들에게 유명한 장소이다. 말, 캥거루 고기 등의 식자재로 요리된 코스 형식의 반려견 전용 요리와 반려인들을 위한 다과를 판매하고, 명품 옷을 반려견에게 입혀 다양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사람이 특별한 날을 기념하여 즐기는 것처럼 가족의 일원으로 여겨지는 반려견 또한 생일 등의 특별한 날에 비싼 가격을 지불하여 즐기게 해주고 싶은 반려인들이 방문한다. 오마카세 이외에도 다양한 테마의 반려동물 코스요리를 판매하는 식당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려견 순찰대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하는 ‘호두’(출처:https://n.news.naver.com/article/052/0002031694?sid=102) 최근 서울 성동구에서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하는 포메라니안 ‘호두’가 귀여운 모습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려견 순찰대란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며, 올바른 반려 문화의 정착과 지역 내 방범 활동을 함께 하는 주민 참여형 방범순찰대이다. 동네를 순찰하다가 범죄 등의 위험 사항을 발견하면 경찰 또는 자치구에 전달하거나 신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서울시, 경기도 안산, 과천, 대전 대덕구 등 다양한 지역에서 선발 과정을 거친 1천 424개의 팀이 활동하고 있으며 상시 모집을 통해 2천 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도에 서울시 반려견 순찰대는 총 4만 8,431회 순찰 활동 중 112신고 331건, 120 신고 2,263건 등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작년 10월 서울 금천구에서 순찰대로 활동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오이지’가 동네 공원을 순찰하던 도중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중학생이 또래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발견하여 더 큰 피해를 막은 바 있다. 이 밖에도 다른 반려견들이 스쿨존을 지나가던 음주 운전 차량을 발견하고 신고하는 등 많은 도움을 주었다. 펫 보험 보험업계에서도 생후 2개월이 지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펫 보험 상품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펫 보험은 우리나라에 2007년 처음 등장했다. 반려동물의 입원비, 통원비, 수술비 부담을 줄여주는 보험으로서 사람과 다르게 펫 보험은 나이, 무게, 질병, 발생률 등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외에 발치 등의 치과 치료비, 예방 접종비, 미용 목적의 수술 비용은 보상하지 않는다. 현재 국내 펫 보험 시장의 선두는 메리츠화재로, 지난해 기준 펫 보험 보유계약 점유율이 50%를 넘는다. 올해에는 DB손보, 삼성 화재 등이 점차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메리츠화재에서는 2018년 10월 반려견 전용 실손의료비 보험 ‘펫퍼민트 퍼피 앤 독’을, DB손보는 ‘펫블리’보험을 통해 교통사고 사망 위로금 특약, 삼성 화재에서는 보험료를 낮춘 ‘착한펫보험’등을 판매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 의식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반려동물의 평균 매월 양육비는 15만 원으로, 그중 40%가량이 병원비로 지출된다는 통계를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펫 보험의 가입률은 추정되는 반려동물 수에 비해 적은 편이다. 올해 4월부터 ‘간단 손해보험대리점’으로 등록한 동물 병원과 펫샵에서는 장기 보험 가입이 가능하지만, 아직 대리점 자체가 적다는 한계가 있다. 뿐만 아니라 좁은 보장 범위, 펫 보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경우 가입을 꺼려 하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이 지적된다. 아직은 더 많은 관심과 개선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반려인 대상 플랫폼 최근 온택트 트렌드에 맞추어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들 역시 반려인들을 타깃으로 출시되고 있다. 펫프렌즈 ▲펫프렌즈 (출처: https://m.pet-friends.co.kr/benefit/b) ‘펫프렌즈’는 사용자 위치를 감안해 근처 동물병원 및 미용, 호텔, 카페 등을 찾아주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로 시작했다. 이후 IT 기반의 물류 및 배송 혁신을 통해 반려동물용품을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에 자사 APP에서 사료, 간식, 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24시간 전문가 채팅 상담, 펫프렌즈 단독상품 판매, 개인별 서비스 제공 등 종합 반려동물 용품 이커머스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펫프렌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이 고속 성장에 주효했다. 8억 건에 달하는 고객 행동 데이터와 100만 반려동물 데이터, 1500만 건에 달하는 구매 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애주기·품종·특성 등을 반영한 큐레이션 모델이다. 무엇보다 핵심 경쟁력인 빠른 배송이 펫팸(Pet+Family)족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가입자가 급증했다. ‘ 어바웃펫 ‘어바웃펫’의 롤모델은 미국 반려동물 플랫폼 ‘츄이(Chewy)’로, 국내에선 ‘어바웃펫’이 주도적인 반려동물 전문몰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오픈마켓 위주의 다른 쇼핑몰과는 달리 ‘어바웃펫’은 상품의 90% 이상을 직매입하는 구조로 우수한 상품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덧붙여, 당일배송 및 새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어바웃펫’을 자회사로 편입한 ‘GS리테일’은 인수 후 외형 확장에도 집중했다.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4개 기업을 ‘어바웃펫’에 합병시켜 반려동물 사업 가치사슬을 확대한 것이다. ‘어바웃펫’은 △반려동물용품 제조(구. ‘여울’) △정기 구독 서비스(구. ‘더식스데이’) △애완용품 도매업(구. ‘옴므’)까지 품으면서 종합 펫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쏠 펫(SOL PET) ▲ 쏠 펫 (출처:https://www.ajunews.com/view/20211116093437826) 국내에서 신뢰받고 있는 신한 은행 역시 펫 플랫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지속적 증가에 발맞춰 이들을 위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을 높인다는 취지로 직접 출시한 것이다. 반려동물 생활 플랫폼인 ‘쏠 펫’은 신한 쏠(SOL)이라는 자사 앱을 통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먼저 프리미엄 반려동물용품 전문 브랜드(브레멘)와의 제휴를 통해 선보인 고객 참여형 반려동물 커뮤니티 ‘펫스타픽’을 시작으로 향후 ▲펫(PET) 관련 원스톱 상품/서비스 ▲보험, 적금을 비롯한 데이터 기반 펫 금융 서비스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펫스타픽’은 반려동물 양육가구들 간의 정보공유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펫 커뮤니티 서비스다. 반려동물의 사진과 동영상으로 일상을 공유하고 반려동물 용품 중고장터, 반려동물 양육 정보 등의 정보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함께할 작은 친구들에게 보다 따뜻한 세상이 되길 앞으로 반려 시장은 점점 더 확대되고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간과는 다르지만, 우리의 곁을 지켜줄 반려의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우리와 함께 살아갈 작은 친구들에게 더욱 따뜻한 관심과 손길이 늘어나길 기대한다. 곽민진 부장기자, 신희원 기자
제 734 호 요즘 인기 드라마의 특징, 웹툰과 웹소설에 기반
요즘 K-콘텐츠 업계에서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하고 있는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도 김빵 작가의 ‘내일의 으뜸’이라는 카카오페이지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의 소재를 기반으로 각색해 청춘과 타임슬립, 쌍방구원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탄탄한 서사를 만들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이외에도 ‘여신강림’, ‘치즈인더트랩‘, ‘유미의 세포들’, ‘무빙’, ‘지금우리학교는’, ‘미생’, ‘스위트홈’ 등 인기를 얻은 많은 작품들이 웹툰이나 웹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리메이크로 드라마화한 작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최근 K-콘텐츠 시장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 ▲‘선재 업고 튀어’ 메인 포스터(사진 출처:https://tvn.cjenm.com/ko/Lovely-Runner/poster/) ▲‘내일의 으뜸’ 메인 포스터(사진 출처: https://page.kakao.com/content/54141894) 웹툰이 드라마화되는 이유 웹툰의 드라마화가 활발한 것은 한국 콘텐츠 시장만의 특징이다. 할리우드에서도 한국의 ‘웹툰 드라마화’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 한다. 그렇다면 웹툰이 드라마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웹툰이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위험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드라마화하는 대부분의 원작은 큰 인기를 얻었거나 특정 팬층이 두텁다는 것이 특징이다. 완결이 나온 내용은 이미 대중에게 검증받았으며 기존 팬들이 있기에 드라마 흥행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 달리 말해 유명 원작의 드라마화는 ‘흥행보증수표’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원작을 보며 내용을 상상한 팬들이 장면의 실제화를 원하는 경우는 거의 완벽히 흥행이 보증되는 경우이다. 그 예로 ‘치즈인더트랩’, ‘경이로운 소문’, ‘이태원 클라쓰’ 등이 있다. 제작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인 부분이다. 내용 구성을 새롭게 할 필요 없이 원래 인물, 스토리, 소재 등을 가지고 각색을 하면 된다. 작품을 위해 생각해야 할 시간을 줄이게 되면 제작 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데에 걸리는 시간 또한 줄어들며, 상관적 관계로 제작 비용까지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작이 독자에게 먼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제작사는 배우 섭외와 제작에 투자를 받기에도 수월하다. 웹툰 플랫폼도 원작의 드라마화에 대환영이다. IP(지식재산권)를 통한 2차 매출 활로가 열리기 때문이다. 현재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원작 웹소설은 3년 전에 완결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최근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매출이 직전 2주 대비 8.2배 상승하였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양날의 검, 드라마화 드라마화는 분명 소비 콘텐츠의 다양화와 더불어 장점도 있지만 동시에 단점도 존재하는 양날의 검이다. 기존 팬층이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원작 고증이 잘되지 않은 드라마화는 원작의 이미지 소비만을 부추길 뿐이라 혹평을 받기 쉽다. 또, 기존 원작 장면들이 실제 장면으로 구현될 때 한계 역시 존재한다. 제작비가 과도하게 투자되어야 하거나, 기존 역량으로는 구현하기 역부족인 부분, 배우와 감독의 재량으로 다르게 해석되는 부분, 매체의 특성 등 다양한 이유로 일부 각색은 진행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호불호 역시 드라마화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 대단한 인기와 사랑을 받은 원작의 높은 기대치를 딛고 드라마화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대중의 눈길이 그들에게 호재이든 악재이든 이후 파장이 클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치즈 인 더 트랩 포스터 (사진 출처: https://www.cjenm.com/ko/featured-contents/%EC%B9%98%EC%A6%88%EC%9D%B8%EB%8D%94%ED%8A%B8%EB%9E%A9/) 실제 ‘치즈 인 더 트랩’은 배우 캐스팅이 원작과 맞지 않다며 비판이 쏟아졌고, 영화 ‘신과 함께’는 스토리 각색을 이유로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오렌지 마말레이드’, ‘계약 우정’, 2018년 ‘계룡선녀전’ 등은 원작 텐션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시청률 부진과 미미한 관심만을 얻을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열악한 제작 환경 등 웹툰 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더불어 드라마·영화업계의 순수 창작물 제작 능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 시장이 그렇다. 신예 작가 등용문인 단막극 프로그램이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기존 제작진마저 웹툰 리메이크에 골몰한다면 창작 기능 자체가 마비될 수 있어서다. 창작품이 화제성 높은 웹툰 작품에 편성이 밀릴 가능성도 있다. 정덕현 대중 문화평론가는 “웹툰 영상화는 콘텐츠 산업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지만 창작 메커니즘의 붕괴 등 우려도 있다”면서 “웹툰을 잘 각색하려면 ‘이태원 클라쓰’처럼 원작자가 제작에 참여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 또 창작 기능 유지를 위해 드라마 작가가 웹툰을 써보는 등의 다양한 형태의 크로스오버 실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시장의 활성화 기대 웹툰의 장기적 성공을 위해 풀어야 할 시장 내부의 과제들도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설문에 응한 635명의 웹툰 작가가 꼽은 창작 활동의 어려움으로는 과도한 작업으로 인한 정신·육체적 악화(84.4%)와 연재 마감 부담에 따른 작업시간과 휴식 시간 부족(84.3%)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작품 계약 때 서면계약을 체결한 비중이 91.8%로 매우 높으나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도 8.2%에 달했다. 안정적인 창작 토양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시점인 셈이다. 앞으로 시청자와 창작자 모두를 고려한 보다 발전된 콘텐츠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곽민진 부장기자, 이윤진 수습기자
제 733 호 취업준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청년실업, 해마다 낮아지는 취업률과 어려운 경기로 국가는 몸살을 앓고 있다. 취업을 위한 좋은 일자리는 줄어들고 경쟁자들은 점점 늘어가는 걸로도 모자라 고스펙 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스펙 인플레이션 (출처: https://www.newsque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74893) 몇 개 외국어 능통자, 해외유학파, 줄줄이 이어지는 자격증들…. 이제 막 취업 준비 시장에 뛰어든 이들은 그저 막막할 따름이다. 사회로 내딛는 첫걸음이 보다 단단할 수 있도록, 취업 준비에도 이제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 전략을 짜는데 도움을 주는 사이트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취업에 도움 되는 사이트들 사람인 사람인은 채용 정보에 대해 알 수 있는 사이트로 신입과 인턴을 위한 카테고리와 모집 부문별 정보, 인기 있는 기업 정보, 서류 마감일, 다른 지원자들의 경력과 성별, 학력까지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이다. 커뮤니티도 활성화되어 있어서 다른 취업준비생들의 경험이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위비티 위비티는 대외 활동이나 공모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인데 분야별로 다양하게 나뉘어져 있어서 자기소개서의 부족한 스펙을 채울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이다. 인쿠르트 인쿠르트는 이력서, 자기소개서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뉴스를 정리해서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인·적성검사, 면접, 상담 등의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이트이다. 커리어넷 커리어넷은 꿈, 미래, 진로가 함께하는 진로 정보망으로 진로 심리검사, 진로상담, 직업 정보를 알 수 있는 사이트이다. 워크넷 워크넷은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채용 정보, 고용 복지정책, 취업뉴스, 채용행사와 박람회 정보를 제공한다. 상명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취업진로팀 모든 사이트를 들어가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버겁다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취업 진로팀에서 채용 정보와 취업뉴스를 확인 할 수 있고,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취업 진로팀 인스타그램에서는 잡서포터즈들이 매주 채용 정보, 공모전에 관한 정보들을 카드뉴스로 제작해 올리고 있으니, 그것을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려운 법이라는 말이 있다. 항상 어둡고 막막해 보이는 미래이지만, 언젠가는 해가 뜰 것이라 믿기에 용기를 내어 걸어가는 당신을 응원한다. 막막한 취업 준비,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최대한 활용해서 학우들 스스로 아름다운 결실을 맺길 바란다. 곽민진 부장기자, 이은민 정기자
제 733 호 요즘 MZ가 열광하는 불교, 왜 그럴까?
최근 불교가 MZ세대에게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불교박람회에 방문한 총방문객 수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났고 개막 첫날에만 2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전체 관람객 중 20-30세대의 비율이 80%였다는 것이다. SNS에서는 불교박람회에서 진행된 디제잉 하는 스님의 영상이 주목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이렇듯 과거 중년층, 노년층의 문화이자 종교로 받아들여지던 불교가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어떤 이유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일까? MZ 취향 저격하는 불교 이전까지 우리는 불교라고 하면 ‘속세와의 단절’, ‘해탈’ 등 염세주의와 관련된 단어들이 떠올렸다. 하지만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선 불교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 변화의 원인으로는 MZ세대와 가까워지기 위한 불교계의 노력을 꼽을 수 있다. 홍익대 인근에 있는 ‘저스트비(JustBe) 홍대 선원’은 얼핏 보아서는 게스트하우스나 셰어하우스처럼 보이지만, 수덕사의 포교소로 등록된 불교 시설 중 하나로 네이처 요가, 촛불 명상, 채식 포틀럭 파티 등 다양한 불교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저스트비 홍대 선원’은 방문객들에게 불교를 하나의 놀이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방문객들이 불교에 대한 친밀함을 느끼게 하고자 했다. ▲’저스트비 홍대선원’ 홈페이지 캡쳐 (사진 출처: https://www.justbetemple.org/) 이뿐만이 아니다. 불교계는 최근 전국민적으로 인기를 끈 MBTI 성격유형 검사를 바탕으로 한 ‘부처님 마음, 내 마음’ 사이트를 오픈하여 사람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고자 하였다. 이 사이트에서는 간단한 설문을 통해 자신과 성격이 비슷한 석가모니의 제자를 제시하고 명상법이나 정진법을 추천한다. 또한 불교계에서는 젊은 세대를 저격하여 만남 템플스테이, 청춘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종류의 단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덕분에 템플스테이 참가자 중 20~30대의 비율은 2019년 32%에서 2022년에는 40%까지 올랐다.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디제잉 무대를 하고 있는 뉴진스님 (사진 출처: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0838) 또한 불교계는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친근한 문화 행사를 통해 MZ세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 개최한 '2024 서울 국제 불교박람회'는 SNS상에서 'HIP' 한 행사로 명성을 얻었다.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한 '깨닫다' 티셔츠와 부처 모양의 초콜릿과 사탕, '자빠진 쥐'라는 이름의 도자기 작품 등은 불교에 대해 갖고 있던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뜨려 사람들이 불교를 더 친숙하게 인식하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인기 걸그룹 뉴진스의 이름을 차용한 '뉴진스님'의 경전 리믹스 디제잉 무대와 AI 부처의 고민 상담소처럼 MZ의 구미를 자극하는 쉽게 보기 어려운 무대와 부스들을 제공함으로써 불교 팝업 스토어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였다. 우리 사회를 통합하는 불교 MZ세대 사이 불교에 대한 인식은 ‘HIP’한 종교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불교의 흥행은 나이, 성별 등의 조건에 상관없이 모두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종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사례로 볼 수 있을 듯하다. 기존의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젊은 층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친숙한 방식으로 다가서서 부흥했다는 점은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듯하다. 슴우들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김현지 정기자, 이시영 수습기자
제 733 호 MZ 세대 인스타그램 이용 실태 알아보기
MZ 세대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문화 MZ 세대의 필수 SNS인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의 활용이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전 세계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약 500만 명이 매일 스토리를 게시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약 30%에 해당한다. MZ 세대는 일상의 특별한 순간들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담아내는 것을 즐겨 왔다.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풍경, 친구들과의 모임 등 일상 속 소소한 행복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유하며 자신의 삶을 표현한다. 이는 단순히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드러내는 수단이 되고 있다. ▲ 산책을 인증하는 인스타 스토리 (출처: 한현민 기자) 자기 과시와 상대적 박탈감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한 자기표현은 때로는 과도한 자기 과시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별한 여행지나 고급스러운 식사 장면을 공유하며 자신의 부유한 삶을 과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보는 다른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어, 자기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 지나친 인스타 스토리 업로드를 비판하는 포스터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5211570) 균형 있는 인스타 사용 필요 종합적으로 볼 때, MZ 세대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문화는 자기표현과 소통의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동시에 부작용도 존재하고 있다. 이에 대한 균형 있는 이해와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현민 정기자
제 732 호 문화 생활 활기 기대, 문화예술패스
뮤지컬, 전시회 등 서울은 다양한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인프라의 집합체이다.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는 학우들이 반길만한 소식이 들려왔다. 최근 점점 뮤지컬 등 문화생활에 흥미는 있지만, 관련 비용이 점차 늘어가면서 부담을 가지게 된 청년들을 위해 청년문화 예술 패스가 등장한 것이다. ▲청년 문화예술 패스 홍보 공고 (출처: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927521) 청년 문화예술 패스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대한민국 19세 청년에게 공연(연극, 뮤지컬, 클래식 등) · 전시 관람비를 지원하여 청년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 창작활동에 대한 간접적 지원과 문화예술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문화예술진흥법」 제15조의4(문화이용권의 지급 및 관리), 「청년기본법」 제23조(청년 문화활동 지원)를 근거로 청년들의 다양한 문화 활동의 폭을 넓혀주고자 하는 것이다. 1인당 연 10만 원~15만 원 공연·전시 관람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협력예매처(인터파크 티켓, YES24 티켓)에서 공연·전시 예매가 가능하다.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문화 예술 업계 사정 역시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이번 사업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산업들이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 새로운 활력을 찾길 기대한다. 학우들 역시 스스로 받을 수 있는 사업, 혜택들을 잘 알아보고 유용하게 활용해 보다 폭넓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 곽민진 부장기자, 박리브 수습기자
제 730 호 할매니얼, 트렌드로 보는 복고
최근 복고풍(레트로)가 다시 유행인 상황이다. 그중 특히나 패션 또한 영향을 받아 다시 1970년~1979년 사이 태어난 X세대의 패션을 따라 하고자 하는 MZ 세대가 레트로 패션을 선호하기 시작하며, 1990년대 전후 유행했던 브랜드들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가 그 당시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다시 유행하는 브랜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다시 돌아온 ‘복고풍’ 패션 브랜드 한때 나이키, 아디다스 등 다른 스포츠 브랜드에 밀렸던 푸마는 현재 스피드캣 스니커즈 상품이 관심을 받는 상황이다. G마켓이 2월 22일~31일 사이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푸마 브랜드 상품 매출이 218%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G마켓에서만 34억의 수출을 기록했으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스타필드 수원점 등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오픈런으로 인해 재고가 완판되기도 했다.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256748?sid=103)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마리떼) 또한 최근 인기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데님 위주 브랜드였으며 1990년대 큰 유행을 끌었었다. 현재는 젊은 세대에게 뉴트로(새로움+복고)로 여겨지며 청바지 등 데님 제품들이 다시 한번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브랜드는 2021년 2월 더현대서울에 입점 후 점차 성장해 나가기 시작했다. 매출 규모 또한 2021년 연간 100억 원에서 2023년에는 1000억 원까지 기록했다. 최근 가장 인기 많은 제품은 ‘클래식 로고 티셔츠 티’로 누적 50만 장을 기록하며 지난해에는 37만 장이 팔렸다. 국내에서 마리떼를 독점 전개하는 ‘레이어’는 지난해 12월 서울 한남동에 대형 매장을 개장한 이후로도 앞으로 올해 국내에 18개의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할매니얼, ‘할머니’와 ‘밀레니얼’의 합성어로 조부모 세대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 또는 그러한 취향을 반영한 문화를 뜻한다. 최근 할매니얼 트렌드는 MZ세대 사이에서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했다. 할매니얼은 MZ 세대가 할머니 취향의 음식과 기호품에 심취한다는 의미로 요즘 음식과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거세게 불어온 뉴트로 현상 중 하나로, 과거의 것을 신선한 새 문화로 받아들이는 젊은 세대의 특징을 드러낸다. 이는 몇 년 전부터 거세게 불어온 뉴트로 열풍에서 이어진 현상이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기존 복고는 기성세대가 과거를 추억하는 것이었는데, 뉴트로는 젊은 세대가 과거 문화를 새롭게 들기는 것이다. 할매니얼을 이끄는 선두주자 할매니얼이란 단어의 열풍을 몰고 온 대표 상품은 약과이다. 제빵 업계에서는 약과를 응용한 상품들의 출시가 줄을 이었고, 한과의 종류 중 하나인 개성주악도 SNS 속에서 공유되면서 MZ 세대 사이에서 꼭 한 번 먹어봐야 할 간식거리가 되기도 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상품은 곶감이다. KB국민카드가 발표한 주요 디저트 전문점의 코로나 이전 대비 2022년 매출액 증감 추이를 보면 떡, 한과가 66%의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홈플러스에서도 2023년 온라인 매출 신장률이 약과는 전년 대비 73% 증가했고, 옛날 과자와 식혜도 각각 87%, 47%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식료품 및 음료 등 제조업 부문의 쌀 소비량은 1.7% 증가했는데 쌀 소비량을 이끈 주요 품목이 ‘떡류’이다. 1982년 이후 지속해서 쌀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이다. 그런 젊은 소비자의 선호 때문에 편의점 프랜차이즈, 빙과업계, 제과업계 등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흑임자, 인절미, 미숫가루 등을 신메뉴로 내놓았다. 또 상명대 천안캠퍼스 카페에서도 신제품으로 감자빵, 흑임자 구운찹쌀떡, 고구마빵 등 할매니얼 유행에 어느 정도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천안캠퍼스 카페 Bluepot 광고 포스터 (사진: 김다엘 기자) 할매니얼은 간식 분야뿐 아니라 큰 꽃무늬 의상과 긴치마, 스웨터 등 패션 분야에서도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할매니얼 문화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어르신 세대의 따뜻한 감성이 필요한 MZ세대가 그 상품들을 통해 윗세대와 공감했으며, 위로받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할매니얼 트렌드는 가장 큰 유행을 보인 음식부터 시작해 패션, 콘텐츠 등 여러 분야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명절 추석을 겨냥해 더욱 강세를 보였던 할매니얼 마케팅은 무엇이 있을까? 할매니얼 트렌드는 MZ세대에게 신선하고, 재미있는 문화로 다가왔다. 또한 곡물, 과일 등의 원재료를 활용한 전통식품이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인식도 할매니얼의 인기에 한몫했다고도 할 수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에서는 당분간 X세대가 소비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전 세대보다 비교적 풍요로운 시절을 보내면서 소비를 통해 자아표현에 적극적인 세대이기 때문이다. 중년 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안겨주는 복고 및 할매니얼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다엘 기자, 신희원 기자
제 730 호 에버랜드의 명예사원 푸바오는 왜 중국으로..?
푸바오는 2016년 중국에서 온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에 태어났다. 한국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첫 판다로, 이름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이다. ‘판다’하면 떠오르는 그 동물은 자이언트 판다로 중국 쓰촨성 등 일부 지역에서만 사는 멸종위기 동물이라 사고, 팔 수 없어서 빌려주는 형식으로만 다른 나라에 갈 수 있다. 이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 연구 협약’에 명시 되어있다. 우리나라는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데리고 올 때 중국과 각서를 썼는데 ‘러바오, 아이바오’는 15년 빌리는 것으로 하고 둘 사이에 판다가 태어나면 만 4살이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려보내는 것으로 정해두었다. 이 때문에 푸바오는 2024년 7월 20일까지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반환 소식이 전해지자 오히려 푸바오의 인기는 점점 늘어갔다. 푸바오의 사진 모음집 『아기 판다 푸바오』는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푸바오의 성장 모음 동영상은 1,020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푸바오를 직접 볼 수 있는 에버랜드 판다 월드는 대기시간이 330분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3월 3일 푸바오는 관람객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중국으로 가기 전 방사장 생활 대신 내실에서 한 달간 비공개 상태로 특별 건강 관리와 이송 케이지 적응 훈련을 하고 4월 3일 중국에 가기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관람객은 푸바오와의 이별이 아쉬워 판다 월드 숍 앞에서 쉽게 발을 떼지 못하며 눈물을 보였고, 푸바오의 작은 할아버지 송영관 사육사는 울컥하며 “지금까지 많은 분들께서 푸바오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푸바오의 행복을 위해 각별한 애정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판다는 사육사와 깊은 유대감을 가지고 있어, 가족과 사육사를 떠나는 푸바오를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중국에서 판다의 대우보다 타국에서의 판다 대우가 뛰어나서 중국인들도 한국에서 즐겁게 생활하는 푸바오를 보며 ‘중국으로 오는 것보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게 푸바오에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나오기도 했다. 이은민 기자
제 729 호 서울의 매력적인 공간, 광화문 광장
서울의 매력적인 공간, 광화문 광장 2020년 11월 '공원 같은 광장'을 목표로 시작한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이 2022년 여름에 마무리된 후, 작년 10월 광화문 앞 월대 공간까지 복원을 마치면서 광화문 일대 공사는 완전히 끝이 났다. 이번 기사에서는 서울 캠퍼스에서 7016번 버스를 타면 한 번에 갈 수 있는 광화문 광장과 3월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새롭게 조성된 광화문 광장의 모습 (사진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030830) 광화문 광장 시설 안내 광화문 광장의 시설로는 조선 시대 육조의 흔적을 보여주는 문화재 유구 공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의 물길, 시민들이 쉬어 갈 수 있는 휴식 공간,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열린 공간, 광화문 광장의 상징인 세종, 이순신 동상, 미디어월이 설치된 해치마당이 있다. 문화재 유구 공간에는 광화문 일대에서 나온 매장 문화재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공간으로 사헌부가 있던 장소에 전시관을 조성하였다. 이곳에서 시민들은 조선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광화문 광장 아치 분수 (사진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263263) 시간의 물길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물길로서, 1392년 조선 건국부터 2022년 현재까지의 역사를 보여준다. 아치형 분수, 한글 분수 같은 다양한 종류의 분수와 어린이 물놀이 공간은 광장 조성 사업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진 공간이다. 열린 공간은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육조마당은 조선시대 주요 관청들이 모여있던 육조거리를 상징한다. 육조마당의 잔디마당에서 광화문 일대의 풍경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다. 휴식 공간에는 소나무 정원, 시간의 정원 같은 정원과 문화 쉼터, 열린 마당이 있다. 과거 광화문 광장의 미비한 휴식 공간 문제를 해소한 열린 마당은 곳곳에 의자와 책상을 비치했다. 이곳에서 시민들은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쉬어갈 수 있다. 세종, 이순신 동상은 조성 사업 이전부터 광화문을 지켰던 동상으로 세종대왕 동상 안에 자리 잡고 있던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전시관은 다양한 즐길 거리를 보강하여 전보다 더 알찬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해치 마당 미디어 월 (사진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610012) 해치 마당은 광화문역과 광화문 광장을 연결하는 장소로 여러 편의 시설이 위치해있다. 또한 해치 마당의 경사로 벽면에 미디어월을 설치하여 시민들이 맞은편 계단에서 다양한 영상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지난 2023년도에 2023 서울빛초롱 축제 및 광화문 광장 마켓,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라이브, 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 초대전, 광화문 책마당, 광화문 달빛요가,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 문화 체험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에 광화문광장에서 2024년 현재 진행되고 있는 행사들에 대해서 학우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인공지능 활용 'AI to 세종' 기획전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미디어월에서 2월 1일(목)부터 3월 31일(일)까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AI to 세종' 기획전이 진행된다. 해당 전시는 지난해 9월부터 AI를 주제로 진행된 총 4회의 미디어아트 전시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로,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쪽에 펼쳐진 53m 길이 미디어월에서 작가 3인의 한글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3편을 만날 수 있다. 민본 작가의 '숨'은 영어를 기초로 개발된 '어린 AI'가 훈민정음과 우리말을 교육받는 가상의 상황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한글 자음과 모음이 결합해 음절, 단어, 시, 산문 등을 생성해 나가며 한글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임선아 작가의 '축하사물'은 축하라는 행위를 매개로 삶을 들여다보게 하는 경험을 유도하는 작품으로, SNS에서 수집한 텍스트와 이모지(그림문자)를 AI를 활용해 재구성했다. 문해원 작가의 '우주의 오브제'는 우주를 배경으로 AI가 만들어낸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작품 속 한글 타이포그래피 오브제는 우주의 변화하는 색상, 행성의 질감 등을 3차원(3D) 모델링으로 구현했다. 광화문광장 봄맞이 특별 전시 ‘문 너머 봄’ ▲ ‘문 너머 봄’ 포스터 (출처 : https://gwanghwamun.seoul.go.kr/program/programDetail.do;jsessionid=68FDFEC3E08B85BA393B8CFC4C22A3D5?menu_cd=&seq=383&data_type=REGIST&currRow=1) 광화문광장에서 작가 김우진과 손잡고 사슴(DEER) 4점을 선보이는 봄맞이 특별전시 ‘문 너머 봄’이 진행된다. 이는 화려한 색상을 이용해 봄의 강렬한 생명력과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평화로운 풍경을 표현하며, 다가오는 따뜻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광화문광장 봄맞이 특별전시 ‘문 너머 봄’은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2024년 2월 1일(목)부터 3월 13일(수)까지 진행된다. 광화문 빛의 놀이터 ▲ 광화문 빛의 놀이터 포스터 (출처 : https://gwanghwamun.seoul.go.kr/program/programDetail.do;jsessionid=68FDFEC3E08B85BA393B8CFC4C22A3D5?menu_cd=&seq=384&data_type=REGIST&currRow=1) 서울놀이 빛의 놀이터 & 소울미러는 사방치기, 땅따먹기, 달팽이 놀이, 방방이(트램펄린), LED 시소 등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놀며 익숙한 전래놀이를 디지털 첨단기술로 재구성하여 색다른 체험을 선보인다. 또한, 거울에 비친 얼굴 표정에 따라 나의 감정과 기분을 표정에 맞는 텍스트와 이모티콘이 거울에 나타나는 AR거울놀이 SOUL 미러도 빛의 놀이터 내에 마련되어 있다. 서울놀이 빛의 놀이터 & 소울미러 행사는 2024년 2월 3일(토)부터 5월 6일(월) 13시~21시까지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진행되며, K-전통놀이와 디지털 기술의 새로운 만남으로 색다른 체험을 해볼 수 있는 행사이다. 광화문의 ‘K푸드 야시장’ 광화문광장 인근 세종로공원에서 오는 5월부터 내년 5월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광화문 푸드마켓을 상설 운영한다고 한다. 이는 기존 ‘한강달빛야시장’의 새로운 버전이다. 서울시는 이곳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각양각색의 K푸드를 맛볼 수 있는 한식 특화 마켓으로 꾸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 즐길 수 있는 서울 대표 미식 관광명소로 조성한다고 한다. 특히, 계절별로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꾸려 시민에게는 도심 속 새로운 야간 명소를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는 다양한 판로를 제시하겠다는 취지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광화문광장과 관련된 정보는 광화문광장 홈페이지(https://gwanghwamun.seoul.go.kr/program/now.do?menu_cd=U0046)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행사와 관련된 정보 외에도 광화문광장 주변의 인구, 교통, 날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홈페이지 오른쪽 상단을 보면 광장 혼잡도에 대해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광화문광장을 방문하기 전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보면 도움이 된다. 이렇듯 광화문에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가득하며 광화문광장에서 행사도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 학우들도 광화문 광장에 방문해 다가오는 따뜻한 봄의 정취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정소영 편집장, 김현지 기자
제 729 호 2024년, 새로운 트렌드의 등장
2024년, 새로운 트렌드의 등장 2024, 새로운 해의 시작. 새로운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듯, 신선한 트렌드가 파도처럼 밀려드는 요즘이다. 주변 상황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수적이다. 전문가들과 여러 매체에서 다룬 2024 트렌드 키워드를 가볍게 짚고 넘어가 보자. Ditto 소비 정의 디토 소비, 자연스레 뉴진스의 Ditto가 연상되는 키워드다. 그리고 농담처럼 생각이 드는 바로 그 뉴진스의 “Ditto”가 맞다. “Ditto”의 어원은 라틴어로, 대화에 있어서 공감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즉, ‘Me too’, ‘Same’과 동일한 의미를 가지는 영어 단어이다. 한국어로 직역하면 ‘나도’,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너의 생각과 같아’, ‘인정!’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디토 소비’, 직역하면 공감, 동조하는 소비. 사람이나 콘텐츠, 상업을 추종해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를 의미한다. ▲ 인플루언서 마케팅 (출처: 디토앤디토 https://dito.fashion/DigitalInnovation/?idx=16750554&bmode=view ) 과거, 소비에 있어서 의사결정과정이 많았던 전통적 소비 방식과는 다르게 최근에는 나의 가치관이나 취향을 반영하는 인물, 콘텐츠, 커머스의 선택에 따라 소비한다는 것이다. 가격, 가심비 등 복잡한 의사결정을 생략하고 ‘나도’ 하고 구매하는 소비 현상의 증가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디토 소비’는 맹목적으로 인물, 콘텐츠, 커머스를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대상의 의미를 찾고 받아들이면서 합당한 소비를 능동적으로 좇는 소비 형태라고 점을 주목해야 한다. 디토 소비 예시 및 분류 본인 가치관에 맞는 인플루언서, 콘텐츠, 플랫폼 등을 지속해서 팔로우하고, 이를 소비자 개인의 의사결정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 디토 소비의 대표적인 형태로, 소비자가 좋아하는 쇼핑몰에 지속해서 접속하고, 그들의 추천 상품을 그대로 구매하는 경우 역시 디토 소비라고 볼 수 있다. 인플루언서 홍보나 추천이 소비로 이어지는 사람 디토, 여행, 레저 등 타인의 일정을 따라 하며 동일한 경험을 추구하는 경험 디토, 웹툰,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매체 속 인물 캐릭터를 참고해 소비하는 콘텐츠 디토로 분류된다. 디토 소비 등장 배경 ▲분초 사회 (출처: https://www.cosmorning.com/news/article.html?no=46561 ) '2024 트렌드 코리아’에서 선정된 또 다른 키워드인 ‘분초 사회’는 요즘 사회가 시간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며,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분초를 다투며 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비의 시간과 효율을 매우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는 자신의 선택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 것이라는 걱정을 만들어 내고 있다. 사람들은 그러한 선택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결정을 연기하는데, 그 현상이 바로 ‘포보 현상( FOBO : Fear of Better Options )’이다. 구매에 있어서 최선의 빠른 선택을 하고 싶은 소비자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기 위하여 구매 의사 결정을 대신 내려주는 것을 좇아 추종하는 ‘디토 소비’를 대안으로 삼게 되고, 이러한 사회 상황이 디토 소비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디토 소비, 무지성 소비가 아니라 현명한 현대사회 전략 이러한 배경을 기반으로 분석해 보면, 디토 소비의 핵심은 '시성비' ('시간'과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가 합쳐진 신조어)'이다. 조금 가격이 비싸더라도 자신의 가치관에 적합한 채널을 추종하고, 시간을 아껴 효율적인 결정을 하는 것이다. 이론적인 부분만 보면 자신의 주관 없이, 무작정 따라 하는 현상이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그 배경과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면 사뭇 시선이 달라진다. 매분 매초를 다투는 현대사회 속 자신만의 멘토, 롤모델, 뮤즈를 쫓아 효율을 추구하는 그들만의 방식이 나쁘게만 보이진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 유행한 “손민수 하다”라는 유행어가 어느새 라이프스타일 자체로 확장된 요즈음, 동조 소비는 누구보다 현명한 선택을 위한 현대사회 속 생존전략인 것이다, 프리터족의 등장과 정의 일본에서 유래한 사회 용어로, 프리(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의 합성어(Freeter)이다. 1980년대에 취직보다는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청년층이 등장하면서 나타난 단어로 이들은 주로 편의점, 오락실 등에서 단기 혹은 중장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간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이후 등장했다고 전해진다. 일반 단기 혹은 초단기로 1년 이하 정도로 근무하는 보통의 아르바이트와는 다르게, 몇 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 혹은 그러한 일자리에 종사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단어로 정착되었다. 대체로 '정규직'을 제외한 비정규직 전반을 의미한다. ▲ 프리터족 원인 조사 (출처: 알바몬 https://www.yna.co.kr/view/AKR20170823024100003 ) 프리터족 현황 및 반응 이렇듯 뚜렷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로 연명하는 ‘프리터족’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기성세대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며 가족을 지탱하기보다는 개인 위주의 자유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의 증가추세와 더해져 형성된 새로운 트렌드인 프리터족, 최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최근 유행하는 프리터족의 특징’이란 제목의 게시물도 화제를 모았다. 이 글에서 프리터족의 특징으로 ‘정규직 직업보다는 아르바이트를 더 선호함’, ‘특별한 약속이 아닌 이상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함’, ‘특정 직업이나 명예, 부 욕심이 없음’, ‘내가 모은 돈으로 여행 가는 게 취미’, ‘최소한 비용만 벌고 그 이상 큰돈은 벌고 싶지 않음’, ‘뚜렷한 미래 계획보다는 현재가 중요’ 등이 언급됐다. ▲ 프리터족에 대한 젊은 세대 인식조사 (출처: Newworker https://www.insigh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0826 ) 프리터족에 대한 MZ세대의 인식도 긍정적이다. 구인·구직 플랫폼 인크루트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성인 71%가 프리터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46.1%),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가 줄어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22%), ‘취미생활 등에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어서’ (17%) 등이 주요 이유였다. 앞으로 프리터족이 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51.5%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30대가 54.3%로 절반 이상이었고, 20대 응답자도 51.9%에 달했다. 이들은 ‘내가 원할 때만 일하고 싶어서’ (32.1%), ‘여러 가지 일을 해보고 싶어서’ (18.5%), ‘조직 생활이 답답해서’ (18.2%) 등이 주요 이유였다. 이렇듯 젊은 층의 프리터족에 대한 높은 선호는 나날이 얼어붙는 고용 환경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양질의 일자리가 감소하자 취업에 매달리기보다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일명, ‘소확행’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한국경제 기사에 따르면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취업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비롯해 청년들의 삶의 패턴, 시간 활용, 사회·심리적 문제, 꿈의 부재, 불안감 등이 중첩돼 나타난 결과”라며 “앞으로 프리터족 문제는 더 심화할 것이며, 양질의 일자리에 진입하지 못할 바엔 프리터족이 낫다는 생각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프리터족에 대해 인터뷰했다.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고용시장 속 젊은이들이 과거처럼 안정적인 근로환경에 목을 매기보다는 눈앞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알바를 선택하는 것이다. 힘겨운 사회적 압박이 만들어낸 사회현상이라고 볼 수 있어 일견 안타깝기도 하다. ▲2024년 10대 트렌드 키워드 (출처: https://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39494) 도파민 발굴하기, ‘도파밍’ '도파밍'은 뇌에서 즐거움을 느낄 때 나오는 호르몬인 '도파민'과 게임에서 경험치를 얻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파밍'을 결합한 단어이다. 이는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삶과 연관되어 있다. 우리는 여가시간에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을 통해 즐거움을 찾는다. 이런 도파밍의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다양한 활동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 정신을 높여준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과도하게 반복되면 중독이나 과도한 소비, 충동적인 행동 등 부정적인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도파민 분비를 유발하는 요인에 대한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하여 도파민을 건강하게 분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AI에게 지시하는 인간, ‘호모 프롬프트’ 다음으로, '호모 프롬프트'는 인간을 뜻하는 '호모'와 AI에 요청하는 지시인 '프롬프트'를 결합한 단어다. 이 용어는 AI 기술에 익숙하고 이를 통해 정보를 찾아내거나 문제 해결 등 다양한 목적을 달성하는 데 능숙한 인간을 의미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GPT와 같은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하여 데이터 분석, 기사 작성, 노래 작곡 등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이 기사 역시 AI ‘뤼튼’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다. ▲ AI 뤼튼에게 질문한 내용과 답 (출처: 한현민 기자) 이런 활용은 현시점에서는 업무 효율성을 크게 향상하긴 하지만,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지는 못한다. 이번 기사 작성의 경우에는 없는 내용을 지어내기도 했고, 필요 없는 내용을 주기도 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AI에게 할 일을 명확히 작성, 역할 부여, 예시 작성 등 ‘똑똑하게’ 질문하고, 이를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현대 트렌드, 문제점 인식과 대응으로 건강한 삶 추구 앞서 언급되었던'디토소비’, '호모 프롬프트’는 효율성을, ‘프리터 족’, ‘도파밍’은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를 잘 반영하고 있다. 맹목적으로 트렌드를 쫓는 건 좋지 않지만, 트렌드를 알게 되면, 개인행동의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적절히 인식하고 대응함으로써, 본질을 잃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곽민진, 한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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